-
스타크래프트 홈페이지 오류 아닙니다, 11년 만의 신작 티저입니다게임 소식 2026. 9. 7. 08:00

출처 : 블리자드 블리자드라는 회사를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한 가지는 알고 있을 겁니다. 이 회사는 침묵할 때 가장 무섭다는 것. 디아블로 3가 나오기 전 몇 년간 그랬고, 오버워치가 공개되기 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만 떠돌던 시절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블리자드는 다시 조용했습니다. 액티비전 밑에 있다가 마이크로소프트로 넘어가는 동안 새로운 이름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블리즈컨은 열리긴 하는데 기대는 안 하는 행사가 됐죠. 그런데 9월 4일, 스타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가 깨졌습니다. 화면 전체의 글자와 아이콘이 깜빡이고, 페이지가 흔들리고, 마치 통신이 끊긴 화면처럼 보이게 됐어요. 그리고 그건 고장이 아니었습니다.

출처 : 구글 AI 개요 레딧 유저 하나가 개발자 콘솔을 열었습니다. 그 안에 암호화된 통신 메시지 여덟 개가 심어져 있었고, 그 내용은 이랬습니다. 세타 비행대 도착 명령. 시설 준비 완료. 작전 성공. 자치령 데스크. 특별 명령 176호.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자치령이라는 단어 하나에서 이미 심장이 뛸 겁니다. 그리고 메시지 안의 시대는 공허의 유산에서 70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아르타니스도 케리건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대라는 뜻이죠.
자치령이라는 단어 하나에서 이미 심장이 뛸 겁니다.

출처 :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이런 짓을 전에도 했습니다. 신작을 공개하기 전에 기존 게임 어딘가에 단서를 숨겨두고, 팬들이 그걸 찾아내면서 기대가 스스로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 방식이요. 이번 홈페이지 글리치도 그 계보에 있습니다. 게임 회사가 자기 사이트를 일부러 깨뜨려놓고 소스 코드 안에 통신문을 숨겨두는 건, 팬서비스로 하기엔 너무 손이 많이 가는 일이거든요. 이건 예고편입니다.
문제는 무슨 예고편이냐는 겁니다. 커뮤니티의 추측은 슈터로 모이고 있어요. 근거가 셋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올해 초 채용 공고에서 스타크래프트 기반 오픈월드 슈터 개발 정황을 보였다는 것. 2025년부터 언리얼 엔진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신호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2006년에 취소됐던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라는 3인칭 슈터 프로젝트가 있었다는 것. 이 셋을 겹쳐놓으면 방향이 보입니다. 다만 이건 정황 위에 세운 추측이고, 홈페이지 메시지가 정말 신작 티저인지 아니면 잘 만든 이스터에그에 그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블리자드는 기대를 높여놓고 실망시킨 전력도 충분히 있는 회사니까요.
스타크래프트 말고도 루머는 여럿 돌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애니메이션 시리즈, 디아블로 4의 두 번째 확장팩, 그리고 CD 프로젝트 레드와의 협업. 이 중 오버워치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다룬 흐름과 맞물립니다. 넥슨이 국내 퍼블리싱을 넘겨받았고, 디몬이 들어왔고, 부산에서 오버워치 데이가 열렸죠. 국내에서 오버워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에 애니메이션이 발표된다면 그 흐름에 불이 붙을 겁니다. CDPR 협업은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게롤트가 디아블로에 오는 건지, 그 반대인지.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이 아니라 시대였습니다.

출처 : 한겨례 그런데 이 글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이 아니라 시대였다는 것. 1998년에 나온 이 게임이 PC방을 만들었고, PC방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그 e스포츠가 지금 한국 게임 산업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임요환과 이영호라는 이름을 게임을 안 하는 사람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죠. 그 게임이 2015년 공허의 유산을 끝으로 11년간 입을 닫았습니다. 리마스터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옛날 게임을 다시 파는 일이었고, 새 이야기는 없었어요.
이번 블리즈컨에서 스타크래프트 신작이 나온다면, 그건 11년 만의 새 이야기이자 이 IP가 처음으로 실시간 전략을 벗어나는 순간이 됩니다. 슈터라는 장르가 스타크래프트에 맞을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고스트가 취소된 이유도 결국 그거였으니까요. 다만 블리자드가 이 IP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게이머에게는 다른 어떤 발표보다 무겁게 다가올 겁니다.

출처 : 블리자드 행사는 미국 현지 시간 9월 12일과 13일,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부터입니다.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와 숲, 치지직에서 한국어 무료 중계가 나오고, 스타크래프트 2에 시청자 보상까지 걸려 있습니다. 시청자 보상이 걸렸다는 건 그 게임이 이번 행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몇 년 만에 블리즈컨을 이렇게 기다립니다. 홈페이지 글리치 하나에 너무 많은 걸 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이번엔 회사가 직접 역대급이라고 못 박았고, 그 말에 책임질 만한 무언가가 소스 코드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13일 새벽에 확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yrie였습니다!🎮
핵심 정리
확정된 것 9월 12~13일 애너하임 · 한국어 무료 중계 · 스타크래프트 2 시청자 보상 · 오버워치 월드컵
루머 스타크래프트 신작 (슈터 추정) · 오버워치 애니메이션 · 디아블로 4 확장팩 · CDPR 협업
티저 근거 홈페이지 글리치 · 숨겨진 통신문 8개 · 공허의 유산 70년 후 · 올해 초 채용 공고 · 취소됐던 고스트
01 스타크래프트 홈페이지 숨겨진 메시지 8개 및 키워드 스타크래프트 신작 나오나? 공식 홈페이지 의문의 오류 발생 게임인사이트 → 02 슈터 장르 추정 근거 및 채용 공고 정황 스타 공홈에 숨겨진 메시지? 신작 암시 정황 포착 웹진 인벤 → 03 해외 반응 및 티저 확인 Blizzard is teasing something StarCraft related ahead of BlizzCon 2026 Shacknews → 04 블리즈컨 일정, 한국어 중계 채널, 드롭스 보상 블리즈컨 2026, 주요 프로그램 일정 공개…한국어 공식 생중계·시청자 드롭스 마련 경향게임스 → 05 e스포츠 종목 및 디지털 묶음 상품 블리자드 게임 총집합, 블리즈컨 2026 일정 공개 웹진 인벤 → 06 스타크래프트 2 시청자 보상 및 패스 연동 기한 블리즈컨 2026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소개합니다 블리자드 공식 → 07 언리얼 엔진 신작 루머 및 CEO 발언 스타크래프트 신작 새로운 티저 및 힌트 공개 루리웹 →참조 자료 및 출처스타크래프트 신작의 장르와 존재 여부는 커뮤니티 추측 단계이며 블리자드가 공식 확인한 바 없습니다. 한국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 관련 서술은 필자의 배경지식입니다.'게임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픈월드 뱀서라이크는 성립할 수 있는가, 마나 알케미가 던진 질문 (0) 2026.09.08 마나 알케미 스팀 페이지 오픈, 이빨 달린 마도서가 조력자입니다 (0) 2026.09.08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9월 3편, 남은 신작 6종과 업데이트 총정리 (0) 2026.09.06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9월 2편, 2027년 1분기가 이 쇼 하나로 채워졌습니다 (0) 2026.09.06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9월 정리 1편, 올해 안에 나오는 건 아홉 개뿐입니다 (0)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