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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위 게임 그 팀, 이번엔 협동으로 웃겼다
    게임 소식 2026. 8. 9. 18:00

    출처 : Big Walk - Release Date Announcement

     

    거위 한 마리가 인터넷을 정복한 지 7년, 그 개발사가 다시 무언가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습니다.

    인디 게임 '빅 워크(Big Walk)'가 출시 하루 만에 스팀 글로벌 매출 2위, 국내 6위에 올랐습니다. 개발사는 하우스하우스. 2019년 전 세계를 홍당무 훔치는 거위 한 마리로 웃음바다에 빠뜨렸던 바로 그 팀, '이름 없는 거위 게임(Untitled Goose Game)'을 만든 곳입니다.

     

    과연 이번에도 그 마법이 통한 걸까요? 애초에 그 게임을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만들었던 게 무엇이었길래,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 석 자만으로 순위표를 흔들 수 있는 걸까요?

     

     

    8.9
    / 10
    빅 워크
    BIG WALK
    OpenCritic 89점(Mighty) · 메타크리틱 94점
    최대 12명까지 즐기는 온라인 협동, 인원이 늘수록 커지는 혼돈의 재미
    거리·장애물에 따라 달라지는 근접 음성 채팅 시스템
    워키토키·손전등·확성기 등 다양한 소품으로 만드는 몸짓 소통
    '이름 없는 거위 게임' 제작진다운 유쾌하고 참신한 협동 설계
     
    게임 음성과 마이크 음성을 분리 조절하는 옵션 부재
    화면 밝기 조절 기능이 아예 없다는 지적
    협동 재미 ★★★★★
     
    독창성 ★★★★★
     
    소통 시스템 ★★★★★
     
    편의 옵션 ★★☆☆☆
     
    ● 리뷰 플랫폼: Steam(PC)

    과연 그 거위가 다시 날아올랐을까

    출처 : Untitled Goose Game - Launch Trailer - Nintendo Switch

     

    전작이 남긴 성적표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 없는 거위 게임'은 2019년 다이스 어워드와 GDC 어워드에서 나란히 올해의 게임상을 거머쥔 작품입니다. 특히 다이스 어워드에서는 '데스 스트랜딩', '컨트롤', '디스코 엘리시움'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업계 안에서도 "이걸 진짜 거위 게임이 받는다고?"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변에 가까운 수상이었습니다.

     

    개발비도 크지 않고 화려한 그래픽도 없는, 그저 거위 한 마리로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이 단순한 게임이 왜 그렇게까지 사랑받았을까요. 답은 아마 '함께'라는 단어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해도 재밌었지만, 친구와 나란히 앉아 이 짓궂은 거위를 조종할 때 진짜 웃음이 터졌던 게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하우스하우스는 이번 신작에서도 정확히 그 지점을 다시 파고들었습니다.


    최소 2명, 최대 12명이 만드는 혼돈

    출처 : House House ❘ Big Walk - Gameplay Overview

     

    '빅 워크'는 최소 2명에서 최대 12명까지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협동 게임입니다. 재밌는 건, 인원이 늘어난다고 게임이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정신없는 상황극에 가까워진다는 점입니다. 거리가 멀어지면 목소리가 흐려지고, 벽을 사이에 두면 소리가 먹먹해지는 근접 음성 채팅 시스템이 이 혼돈을 만들어내는 핵심 장치입니다. 워키토키를 붙잡고 소리를 지르거나, 손전등을 흔들거나, 확성기로 신호를 보내면서 서로 몸짓과 소리로 소통해야 하는 구조인데, 말 그대로 '제스처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셈입니다.

     

    이 실험이 통했다는 건 숫자가 말해줍니다. 메타크리틱 94점, 오픈크리틱 89점(마이티 등급)이라는 평단 반응에, 해외 매체 사이에서는 벌써 올해 GOTY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게임 음성과 마이크 음성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없어서 음량 조절이 불편하다는 지적, 밝기 조절 기능이 아예 없다는 불만도 출시 직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친구와 함께하는 경험 그 자체에 대한 평가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Untitled Goose Game | 결론

    출처 : Big Walk - Release Date Announcement

     

    빅 워크는 결국 익숙한 재료로 만든 게임입니다. 친구와 함께, 서로 소통하고, 실수하고, 웃는 것. 하우스하우스가 7년 전에도 썼던 그 재료를, 이번엔 최대 12명까지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다시 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순위표는 다시 이 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거위 한 마리로 사람들을 웃겼던 팀이, 이번엔 사람들끼리 서로를 웃기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 개발사가 계속 찾아 헤매는 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이 웃긴 게 아니라,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웃긴 존재가 되는 것. 친구들과 어울려 그렇게 웃을 게임을 찾고 계셨다면, 빅 워크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Kyri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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